[국제] 한국男·일본女 결혼, 10년 만에 최고…日언론이 꼽은 이유는
-
5회 연결
본문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 2025.7.6/뉴스1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이 전년도 대비 40% 증가,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통계청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76건이었다. 반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혼인 건수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인 147건에 그쳤다.
닛케이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높아진 한국 경제력과 K팝·K드라마 등 한류 문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 신문은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일본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소득 격차 축소 외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 1차 한류 붐이 일어났을 때 주역이었던 40대 이상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 대한 호감으로 자녀들의 결혼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닛케이는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열기를 유지하려면 안정된 정치·외교 관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