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번주 가자휴전 기대...우크라에 패트리엇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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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에게 오는 14일 미국을 방문하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지원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패트리엇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패트리엇 지원 수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미국이 돈을 내는 게 아니며 유럽연합(EU)이 전액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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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연합뉴스

그는 "우리는 그들(나토)에게 매우 정교한 군사(장비)를 다양하게 보낼 것이며 그들(나토)은 우리에게 이 비용을 100%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에 무기를 보내면 나토가 그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비용을 100% 지불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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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뉴저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DC로 가는 길에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언론과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와 관련, 키이우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승인됐던 '대통령 인출 권한'(PDA) 중 남은 38억 5000만 달러(약 5조 3099억원)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PDA는 미군의 군수물자를 빼내 외국에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14~15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뤼터 사무총장과의 회동이 예정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CBS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게 무기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오는 14일로 예고한 '러시아 관련 중대 발표'가 대러시아 제재냐는 질문에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난 그가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는 말은 아름답게 하고선 밤에 사람들을 폭격했는데 우리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자 휴전 논의 중이지만…어린이 등 10명 숨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및 단계적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중으로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현재 트럼프의 제안으로 이스라엘-하마스 간 ‘60일 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철군 범위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물을 얻으려고 줄서 있던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CNN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가자지구 중부 알누세이라트 난민캠프의 물 배급소에서 물통을 들고 기다리던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의 드론이 군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공격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 폭탄이 목표 지점에서 수십m 비껴간 곳으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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