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7조에 中에 팔려 8년만 재개장…뉴욕 월도프 호텔 1박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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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외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8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오는 9월부터 객실 예약을 재개한다. 힐튼 공식 홈페이지 기준 1박 투숙료는 객실당 1500달러(약 2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월도프 호텔은 대공황 시기인 1931년에 47층 높이로 지어져 20여년 간 세계 최고층 호텔로 이름을 알렸다. 각국 정상이나 유명 인사들이 뉴욕을 찾을 때마다 애용해온 숙소로도 유명하다. 냉전 시기인 1959년 미국을 찾은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이 호텔을 예약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 방문 때 이 호텔에 투숙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도 뉴욕 방문 때 이 호텔에 머물렀다.

할리우드 스타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이 이 호텔을 애용했다. 영화 ‘여인의 향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하며 상징성을 더했다.

이후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2014년 호텔 체인 힐튼 그룹으로부터 19억5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했다. 당시 단일 호텔 매각가로는 최고 기록이었다.

2017년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吳小暉) 당시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고 안방보험 자산이 중국 국영 다자보험으로 이관되면서 월도프 호텔 소유권도 다자보험으로 함께 넘어갔다.

같은 해 시작된 리모델링은 고층부를 고급 아파트로 전환하고 객실을 전면 현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사 기간은 애초 2년으로 계획됐으나 안방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완료 시점이 지연됐다.

리모델링으로 소형 객실이 사라지고 건물 상층부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기존 1400여개의 객실 수는 375개로 줄었다. 소유권은 중국 보험사에 넘어갔지만 호텔 운영은 힐튼이 계속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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