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래서 중국인 오면 좋지 않냐"…제주에 오성홍기 꽂은 사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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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 우도 한 해변에 중국 국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꽂혀 있는 모습. 사진 스레드 캡처

최근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꽂혀 논란이 된 중국 국기 오성홍기는 인근 카페 직원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우도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오성홍기가 꽂혀 있던 곳은 하고수동해수욕장 인근 해변이며, 맞은편 카페에 근무하는 중국 국적 직원이 직접 설치했다.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해당 직원은 면사무소 측에 “우도에 중국인들이 많이 오니까 포토존(사진 명소) 차원에서 오성홍기를 설치했다”며 “이걸 보고 중국인이 더 많이 오면 우도에도 좋은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면사무소 관계자는 ‘그건 우도보다는 카페에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카페 측이 포토존으로 활용한 해변은 사유지가 아닌 공유지인 만큼 행정지도 처분을 예고했다

제주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15일 현장을 방문 조사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변상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근 스레드와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관광객이 지난 8일 낮 우도 한 해변을 촬영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태극기와 함께 오성홍기가 줄지어 꽂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변에는 피아노와 중국인이 좋아하는 꽃으로 알려진 연꽃 모형 조화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영상을 찍은 A씨는 “오성홍기가 왜 꽂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동차를 타고 우도를 순회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A씨는 ‘왜 깃발을 뽑지 않았느냐’는 댓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서 있어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제주가 언제부터 중국인의 섬이 됐나” “아무런 제재가 없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믿기지 않는 장면”이라는 등 비판적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직접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인 관광객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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