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2분기 GDP 성장률 5.2%…“대외 불확실 요인 많고 국내 수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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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AFP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1분기 5.4%보다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5.1%보다 약간 높은 수치로 중국의 수출 회복력이 침체된 국내 수요를 상쇄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66조 536억 위안(약 1경 27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며 “분기별로는 1분기 5.4%, 2분기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5.1%로 전망했다.

성 부국장은 “적극적인 거시경제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대외적으로 불안정·불확실 요인이 많고, 국내 유효수요가 부족해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더욱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미·중 무역 전쟁의 휴전 협정과 정책적 지원 덕분에 중국 경제가 아직 크게 둔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역 갈등으로 수출 모멘텀이 약화하고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등 소비자 심리가 여전히 낮아 하반기 경제 성장은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상반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해 1분기보다 0.1% 상승했다.

상반기 소비재 소매 총액은 24조5458억 위안(473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1분기와 대비해서는 0.4%p 증가했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품 소매 매출이 21조8000억 위안으로 5.1% 증가했고, 요식업 매출은 2조7500억 위안으로 4.3% 증가했다.

하지만 6월 요식업 매출이 0.9% 증가에 그쳐 5월 증가 폭 5.9%보다 많이 감소했다. 5월 중순 당국이 발표해 전면 시행 중인 ‘당·정 기관 절약 실천 및 낭비 방지에 관한 규정’의 영향으로 하반기 증가폭은 더욱 둔화할 전망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요식업계 소매 매출 성장률은 상반기 5%에서 하반기 1%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전체 소매 매출 성장률을 0.5%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2% 성장했다. 증가율은 1분기 5.7%보다 확대됐다.

JP모건은 “예상보다 강력한 수출 실적이 2분기 들어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핵심 동력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지난 9일 중국 경제 전망보고를 내고 하반기 중국 내수의 ‘낭떠러지식 급감’이 나타나면서 4%대 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부동산과 수출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중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당국이 부동산 시장의 누적된 부채 청산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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