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세 마라톤 노익장, 114세에 뺑소니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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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가 넘어서도 마라톤 선수로 활동해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로 불린 인도의 파우자 싱(114·사진)이 뺑소니 사고로 지난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1911년 인도 시골에서 태어났던 싱은 80대 후반에 마라톤을 시작한 뒤 풀코스(42.195㎞)를 9번이나 완주하며 ‘터번 토네이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는 출생 증명서가 없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등재되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로 불렸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싱은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 비아스에 있는 마을 근처 도로를 걷던 중 차량에 치였다. 관할 경찰서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와 갈비뼈를 다쳐 끝내 사망했다”며 “차량 소유자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지역의 폐쇄회로 영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그의 죽음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싱은 놀라운 투지를 가진 탁월한 선수”라며 애도를 표했다. 싱은 아내와 아들을 잃은 이후 슬픔을 달래기 위해 89세라는 늦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2000년 처음 마라톤을 완주했던 그는 2003년 토론토 워터프론트 마라톤에서 5시간 40분이라는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2011년 토론토 마라톤 대회에선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100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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