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산 시간당 115㎜ 물벼락…중부 괴물호우에 출근길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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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오사삼거리가 폭우로 잠겨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밤사이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물폭탄 수준의 폭우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중부지방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60㎜ 안팎의 매우 강한 비 내리고 있다. 특히, 충청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다.

충남 서산에는 밤사이 시간당 114.9㎜, 홍성은 98.2㎜에 이르는 극한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서산의 경우 1968년 기상 관측 이래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16일부터 이날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은 419.5㎜(장비 장애로 5시까지 집계), 홍성은 386.8㎜을 기록했다. 서울에는 117.4㎜의 비가 내렸다. 이에 경기 남부와 충청 대부분의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 등 나머지 중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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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 등 기상특보 발효현황. 기상청 제공

서울 1시간 50㎜·경기남부·충청 80㎜ 극한호우

서해안에서 계속해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강한 비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도권에 위치한 비 구름대가 느리게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서해상과 충청도에서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18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18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고, 경기 남부는 50~80㎜의 더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진 충청권 역시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더 내리겠고, 시간당 8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 누적 강수량이 3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집중호우가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8~19일 이틀간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17일)부터 모레(19일) 사이 내리는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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