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코로나 사투 간호사에도 갑질…갑질 여왕 강선우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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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임현동 기자

보좌관 갑질 의혹에 이어 병원에서도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7일 국민의힘은 “이번엔 병원에서 갑질… ‘갑질의 여왕’ 강선우 후보는 즉각 사퇴하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논평에서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이 안팎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본지가 보도한 강 후보자의 병원 갑질 의혹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던 2023년 7월 26일 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에 찾아가 자신이 국회의원이라고 밝히며 방역 지침 적용을 거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입원한 가족을 방문한 강 후보자는 “PCR 결과를 받은 뒤 보호자로 등록하고 오셔야 한다”는 병원측 안내에 대해 “나 국회의원이다. 보건복지위원이라 이 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강 후보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었다.

국민의힘은 해당 논평에서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회관에 이어 병원에서도 갑질을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면 보좌직원에게 집 쓰레기 치우게 하고, 변기 수리하게 하고, 병원 간호사에게 규칙 위반을 강요해도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며, 2년 전 갑질 악몽을 떠올렸을 간호사와 병원관계자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용감한 간호사를 격려하기는커녕 평소 보좌진 대하듯이 갑질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라며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강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간호사를 찾아가 정중히 용서를 구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자세이자 인간적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는 보건복지위 소속이던 2020년에 ‘태움방지 3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발생 시 조치사항을 상급기관인 고용노동부 또는 근로감독관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넣는 등 당시 논란이 되던 ‘간호사 태움 사망사건’을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발의됐다.

강 후보자 측은 제기된 병원 갑질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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