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이일준 회장 등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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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기훈 부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에 대한 심문도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총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정부와 각종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통해 부각시켰고, 포럼에 참가비를 지불하고도 ‘초청됐다’고 홍보하는 등 허위 내용을 담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포럼 전후 삼부토건의 국외 수주는 거의 없었고, 특검팀은 이들이 실질적인 재건 사업 추진 의사가 없었다고 보고 있다.

이 시기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1000원대에서 장중 55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이 회장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번 청구는 특검이 지난 3일 정식 수사에 착수한 후 처음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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