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우니 가게로 들어오라” 보이스피싱범 붙잡은 안경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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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붙잡은 부산 안경원 점주가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사진 부산 서부경찰서
부산의 한 안경원 점주의 기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80대 여성이 소중한 돈을 지켰다. 그는 또 돈을 빼앗으려 한 외국인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붙잡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17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구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전영식(57)씨는 지난달 24일 점포 앞에서 이웃인 80대 여성이 30~40대로 추정되는 외국인 남성과 대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전씨는 야외에서 대화하는 이들을 보고 ‘더우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했다.
이후 외국인 남성이 먼저 자리를 떠났고 전씨가 여성에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수사를 한다는 경찰관이 전화를 걸어와 전봇대에 현금을 두고 가라고 해 시키는 대로 했다”며 “방금 만난 외국인이 돈을 가지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전씨는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외국인 남성을 쫓아가 붙잡은 뒤 가게에 데려왔다. 이 남성은 큰 저항 없이 그를 따라왔다고 한다. 전씨는 그를 붙잡아 두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전씨의 기지 덕분에 피해 여성은 현금 1380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서부경찰서는 전씨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서상태 서부경찰서장은 “경찰과 시민이 함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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