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김건희특검, 카모 전 CFO 조사…'집사 게이트'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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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 JTBC 캡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일명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렌타카 업체에 대한 투자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전직 카카오모빌리티 고위 임원을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이모 전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48)씨가 대주주로 있던 IMS모빌리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 전 CFO를 상대로 투자 경위와 김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했다고 한다.
이 전 CFO는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투자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 나오는 투자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전결을 통해 IMS 모빌리티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금융 상품 투자(만기 6개월 이상)는 CFO 전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아시스에쿼티가 만든 투자조합을 통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이는 금융상품 투자에 해당한다.
특검팀은 해당 투자가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김건희 여사 청탁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의심 중이다. IMS 모빌리티 투자 전 카카오모빌리티는 각종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어서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과징금 257억을 부과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받는 중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IMS모빌리티와는 2021년부터 사업 파트너로 협력해왔고, 경영상 판단에 따른 투자”라는 입장이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한다. 앞서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참고인 신분 소환을 통보하였으나 김 창업자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조사 대상자를 변경했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금융증권 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일정을 조정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21일 소환한다.
집사 게이트는 형사사건, 오너리스크에 처한 대기업·금융회사들이 김 여사 청탁을 위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투자금 중 46억원이 김씨의 차명주식 엑시트 과정에 사용됐다고 의심 중이다. 또 2023년 급작스럽게 외주용역비로 92억원을 집행된 점을 들어, 해당 금액이 김씨 비자금 등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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