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폭우·산사태로 닷새간 26명 사망·실종…산청·가평 집중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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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 인근에서 주민들이 폭우에 떠내려온 나무르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4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남 산청군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돼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가평에서도 폭우에 따른 급류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남 산청 8명이며, 실종자는 ▲광주 북구 2명 ▲가평 4명 ▲산청 6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구조 및 수색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20일 경기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서 산사태에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가평=전익진 기자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만 1900건 넘어
시설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 제방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총 1920건으로 집계됐고,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도 2234건에 달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만3209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중대본은 밝혔다. 일부 주민은 고지대나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져, 이날까지 총 58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다.
누적 강수량 700㎜ 넘는 지역도…경기 북부에도 집중 호우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시천) 793.5㎜ ▲합천(삼가) 699.0㎜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0㎜ ▲함안 584.5㎜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봉산) 552.5㎜ 등으로 경남과 충청권에 폭우가 집중됐다.
또한 2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경기 가평 197.5㎜ ▲의정부 178.5㎜ ▲양주 154.5㎜ 등 수도권 북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중대본은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늘도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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