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태원 상의 회장 “상법 개정,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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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상법 개정을 다수가 원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당에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도록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자사주를 살 사람이 앞으로 이걸 과연 사겠느냐”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계를 둘러싼 현안, 이재명 정부와 파트너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상황, SK 경영 현안 등 크게 네 꼭지에 걸쳐 1시간여 발언을 쏟아냈다. 대한상의는 10월 열릴 APEC 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16~19일 하계포럼을 열었다.

최 회장은 지난 정부 시절 줄곧 반대한 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다수가 필요하다고 믿고, 결정한 법안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는 없다. 개정안을 운영해 보고 문제가 심각하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법에 대해 다 찬성하는 것도, 아예 반대하는 것도 딱 맞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선 “정부 스스로 친(親)기업 정부라고 계속 강조하는데, 기업에 나쁜 것만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정부 요구를) 들어주더라도, 규제를 푸는 식으로 받아낼 수 있는 트레이드(거래)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민·관 원 팀이 필수인 시대다. 이 대통령이 원팀을 잘 끌고 나갈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의 1호 공약인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에 대해선 “AI로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한다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에 접어들 수 있다”며 “정부가 AI 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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