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년중앙] 환상적인 소라바다에서 할머니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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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떠오르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청량하고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수박 수영장』이죠. 그림책 작가 안녕달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작품 『수박 수영장』은 그 따뜻한 감성에 힘입어 국내 3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안녕달 작가의 두 번째 베스트셀러 그림책 역시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사랑받으며 올여름 뮤지컬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졌습니다. 바로 ‘할머니의 여름휴가’예요.
앞서 뮤지컬 ‘수박 수영장’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에이엠컬처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공동 기획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 역시 여름 뮤지컬로 시원한 상상력을 선물합니다. 국내 13만 부 이상 판매되고 대만·프랑스·중국 등 해외로도 수출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의 뭉클한 감동을 첨단기술의 힘으로 구현한 바다를 품은 무대에 풀어냈어요.
이야기는 뜨거운 태양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서울 가장 위쪽 동네에 외따로 떨어진 할머니의 오래된 이층집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하나뿐인 손자 석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놀러 오는 날이에요. 지난주 바다에 다녀온 석구는 할머니께 소라껍데기를 선물하죠. 석구의 바다 이야기는 할머니에게 바다에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요. 그럼 같이 바다에 놀러 가자는 석구의 제안에 할머니는 너무 멀다며 고개를 젓죠.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눈물 흘릴 수 있는 가족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 주인공 할머니와 손자 석구. ㈜에이엠컬처
털털거리며 돌아가는 고물 선풍기 앞에서 밥 먹고 간식 챙겨 7년째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메리와 놀기도 잠깐, 석구가 숨겨왔던 바닷속 모험에 대한 꿈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여름휴가로의 흐름을 탑니다. 석구가 선물한 바닷소리가 들려오는 소라껍데기를 통해 소라바다로 가게 된 거예요. 할머니와 석구 그리고 메리는 소라바다의 터줏대감 소라게 보라, 늘 멋지게 차려입는 갈매기 가루,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물개 워티 등 소라바다 친구들을 만나 신나는 여름휴가를 즐기죠. 석구처럼 수영을 잘 못 하는 어린이라면 귀가 번쩍 뜨일 만한 노래도 함께 부를 수 있어요.
바닷가 모래사장에 왔다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죠. 바로 모래성 쌓기입니다. 소라바다 친구들의 모래성 쌓기에는 관객석에 앉은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고요. 모두 힘을 합쳐 모래성을 쌓고 나면 석구의 고백이 이어지죠.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와 소라바다 친구들은 석구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석구의 모래성을 찾아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인 압도적인 무대 기술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요. 먼저 무대부터 객석까지 바다가 넘실대는 듯한 2D·3D이미지 영상을 투영한 프로젝션 맵핑 작업으로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하고요. 아동·가족 뮤지컬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6m 대형 고래가 등장하죠. 객석 위를 실제로 날아다니는 거대한 고래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관객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또한, 바다 기념품점인 씨씨상점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인어 씨씨가 바닷속을 능숙하게 헤엄치듯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플라잉 쇼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죠.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화려한 무대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바다와 여름휴가에 얽힌 추억을 선사해요.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아동·가족 뮤지컬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6m 대형 거대한 고래와 아름다운 인어의 플라잉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이엠컬처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만든 에이엠컬처 김아영 제작 PD는 “6m 대형 고래는 세계적으로도 뮤지컬 분야에서 두 번째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했죠. “플라잉쇼에는 세계적인 공연단체 ‘태양의 서커스단’이 사용하는 360도 회전 가능한 플라잉 기술을 도입했어요. 오늘날 어린이들의 미디어 소비 환경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트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공연장에 직접 찾아와야 할 특별한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거든요. 이러한 기술적 시도는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공연의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도 효과적이죠.”
할머니와 손자 석구의 특별한 여름날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석구와 그의 꿈만 다루지 않습니다. 손자와 함께 여행하는 할머니 또한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돼요. 손자와의 특별한 여름휴가를 통해 잊었던 소중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면서 할머니 또한 위로받고 그 감동을 석구를 비롯한 모두와 나누며 세대 간 교감을 이끌어내죠. 혹시, 석구처럼 할머니에게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공연을 본 뒤 할머니 또 할아버지께 한번 여쭤보세요. 무대에서 펼쳐진 환상적인 순간처럼, 보배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기간: 8월 31일까지
장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시간: 평일 오전 11시(월요일 공연 없음),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30분,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7월 22~25일(화~금) 및 8월 5~8일(화~금)에는 오후 2시 공연 추가, ※7월 29일(화)~8월 1일(금)과 15일(금)에는 오후 2시·4시30분 공연 추가
관람등급: 24개월 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75분(인터미션 없음)
입장권: VIP석 7만7000원,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문의·예매: 에이엠컬처 xx-xxxx-xxxx, 티켓링크·NOL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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