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한길 입당 논란' 윤희숙 "출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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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전직 한국사 강가 전한길씨의 입당을 두고 출당을 요구했다. 전씨를 국회 토론회에 초청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도 징계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씨의 입당에 대해 ”조치가 있어야 한다. 출당해야 한다”며 “징계도 가능하다. 판을 깔아준 중진들도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이상 사과할 필요 없다,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거냐, 계엄은 정당했다’라는 토론회가 당에서 막 열리는데 지도부는 별말이 없다”며 “강성, 수구 발언을 하면서 극우화로 네이밍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씨에게) 장을 깔아주는 당의 중진들이 가장 큰 문제”라며 “그분의 목소리를 우리 당의 목소리인 것처럼 증폭시키고 국민에게 오해하게 만드는 중진들의 무책임(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전씨의 입당과 관련 “특정 종교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당에 가입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국민들로 하여금 우리 당원들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14일)과 장동혁 의원(15일)이 주최한 토론회에 각각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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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전한길씨 입당 문제 관련해서 여기저기 많은 의견이 있다”며 “서울시당으로 하여금 전씨의 언행에 대해 조사·검토해서 별도로 보고하도록 오늘 다시 한번 지시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박성훈 원내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전씨의 과거 행동이나 발언들이 위배되는 부분이 없는지 서울시당과 중앙당에서 필요한 조치를 밟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며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을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윤희숙 혁신위 출범과 함께 당이 미래로 가기 위해 극단적인 주장과 단절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 당은 비상계엄을 반대해 왔다. (전 씨가) 비상계엄을 옹호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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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직 한국사 학원 강사 전한길(오른쪽)이 지난 5월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8일 온라인으로 입당을 신청해 다음 날 승인됐다. 이름을 ‘전한길’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본명(전유관)으로 신청해 입당 사실을 몰랐다는 게 지도부의 설명이다. 전씨는 “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중 10만여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을 당대표, 최고위원으로 밀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내가 당대표로 나서겠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30~31일 이틀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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