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해복구에 당력 집중"…봉사·법안 발의 등 정치권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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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박찬대 당대표 후보, 김병기 원내대표 등이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여야가 한목소리로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오전 충남 예산군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 작업에 참여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령층 피해를 살피고, 하우스 피해도 응급 복구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피해 현장 복구에는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과 정청래·박찬대 대표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흙탕물이 빠진 자리에 농작물과 비닐하우스가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채 파손돼있었다.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는 탄식이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농민들이 입은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주는가가 가장 큰 문제 아니겠냐”며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1호 법안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인데, 본회의를 빨리 통과해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 신안면 조곡리에서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여당인 민주당은 폭우 피해 보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 신청 첫날 전국적 비 피해가 겹치면서 민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지금은 수해복구에 온 당력을 모아야 할 때”(박상혁 수석대변인)라며 전당대회 일정을 간소화한 가운데 당권 주자들도 앞다퉈 피해 복구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시장과 군수에게 홍수 통제 권한을 부여해 조기 대응을 용이하게 하는 내용의 하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찬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수해 피해 지역을 고향사랑기부제로 함께 도와 달라. 어떤 정치도 계산도 지금은 뒤로 미뤄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산청군의 산청읍 행정복지센터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전날 경남 산청군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산청읍사무소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정부는 산청군, 합천군 등 서부 경남 내륙지역과 예산군, 당진시 등 충남 서해안지역 등 비 피해가 큰 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긴급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다”며 “지금은 모든 당력을 모아 수재민 지원과 자원봉사활동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전 당원 봉사활동 등 후속 지침을 마련해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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