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 못 찾는다” 택시기사 흉기 살해 후 도주한 20대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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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택시기사를 흉기로 살해한 후 택시를 끌고 도주하던 중 행인 2명을 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수원지검 형사3부(이동현 부장검사)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21살 A씨를 지난 18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5년 6월 26일 오전 3시 27분께 경기 화성시 비봉면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시를 훔쳐 달아나는 과정에서 마을 주민인 50대 C씨와 60대 D씨 등 2명을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
C씨 등은 각각 골절과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바퀴 없는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당시 그는 손 부위를 자해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다. B씨 택시 안에서 발견된 A 씨 가방에서는 흉기 3점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를 잡아 귀가하는데 B씨가 길을 헤매 시비가 붙었다”며 “흉기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챙겨 다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A씨가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약 30분간 헤매는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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