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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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21일 기자단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A4 2페이지 분량의 윤 전 대통령 입장문을 배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제 스스로 형극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고 있었다”며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판단이 옳았는지,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는 지금 참으로 괴롭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제 한 몸이야 어찌 되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제가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로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는다”며 “저는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오후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경호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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