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4조 소비쿠폰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전쟁…“63% 할인”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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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 마케팅 경쟁이 불붙고 있다. 소비쿠폰은 국민 1인당 15만~55만원씩 총 13조9000억원 규모로 지급된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편의점과 음식점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 쓸 수 있다.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곳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일부 본사 직영점을 제외한 대부분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어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GS25는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행사를 기획해 라면, 계란, 우유 등 주력 제품을 싸게 판다. 라면은 소비쿠폰 제휴카드와 2+1 행사 등을 통해 최대 반값에 살 수 있고, 한우와 꽃갈비·장어 등 신선 먹거리도 전략 상품으로 내놨다. CU는 라면과 즉석밥, 건강식품, 생수 등을 번들(묶음)로 구매할 때 33%~63%가량 할인한다. 생필품 36종류는 제휴 카드로 결제시 25% 추가 할인을 적용하고, 모바일 앱 ‘포켓 CU’ 멤버십 회원에겐 최대 10만 포인트를 다시 돌려준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까지 2000개 이상 품목에 증정·할인 행사를 하고 생수나 아이스크림 등 35가지 품목은 20% 더 깎아준다.
직영 매장 비율이 높은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도 앱과 홈페이지에 ‘소비쿠폰 가능 매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배달 기사와 대면결제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만나서 결제’ 기능을 앱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곳들도 간접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는 식당, 안경점, 미용실, 약국 등 일부 입점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 가능하단 점을 홍보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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