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계엄옹호 논란 강준욱에 정청래 "사퇴하라" …박찬대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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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 신안면 조곡리에서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순) 의원이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두 후보는 22일 오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강준욱 ‘법원 난입이 폭도면 5·18은 폭도란 말도 모자라’ 이건 용납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결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퇴하라”라고 썼다.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후보도 이날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내란 옹호자’만은 안 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비서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비서관이 과거 책과 발언을 통해 보인 인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내란 카르텔’의 논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해당 발언들이 담긴 책이 발간된 시점은 지난 3월”이라며 “국민이 길거리로 나와 내란 세력과 싸우고 있을 때였다”고 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마타도어, 5·18에 대한 폭도 폄하 논란까지 나왔다”며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비서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고 했다.
강 비서관은 임명 전 발간한 저서 등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 3월 펴낸 책 『야만의 민주주의』에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가 논란이 되자 지난 20일 “수 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저에게 가해진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인 21일 다시 강 비서관이 과거 SNS에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믿으며 강제징용이란 것을 믿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잡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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