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윤규 건축가 개인전 ‘미로를 걷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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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장윤규(운생동건축 대표)가 두 번째 미술 개인전 《Walking Labyrinth: 미로를 걷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7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 위치한 두손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인간산수’와 ‘건축산수’를 중심으로 총 130여 점의 신작이 전시된다.
지난해 첫 전시 《인간산수》에서 인간의 내면을 산수화의 구도로 풀어냈던 장윤규는, 이번에는 한층 더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 ‘미로’라는 형상을 중심에 둔다. 반복되는 선과 회전 구조, 밀도 높은 통로 묘사로 구성된 작업들은 내면을 탐색하는 여정을 형상화하며, 관람객에게는 하나의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통로로 경험된다.
그의 작품 속 미로는 단순한 도형이 아닌, 감정과 사유가 얽힌 복합적 구조다. 어떤 길은 미완으로 남아 있고, 어떤 길은 중심을 향해 곧게 나아가며, 이는 인간 내면의 불완전함과 사유의 흔적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회화적 언어로 쌓아 올린 이 미로들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내면과 공간의 교차지점에서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회화 작업과 3D 기반의 건축적 구성물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건축산수’는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공간 감각과 건축적 시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시리즈이며, ‘인간산수’는 한 개인의 심리와 내면을 은유한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다.
장윤규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크링 복합문화공간, 오동숲속도서관 등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허문 작업들로 주목받았으며, AR Award(2007), Vanguard Award(2006), 세계건축가 40인(‘10+1’, 2001년 선정) 등 국내외 유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Walking Labyrinth: 미로를 걷다》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사유와 건축, 회화가 교차하는 작가의 세계관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오프닝 리셉션은 7월 22일 화요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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