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젊을수록 해외여행 선호…국내여행 불만족 이유는 ‘바가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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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인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휴가철을 맞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지 물가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3년 이내 국내·해외여행을 모두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로,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38.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연령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은 20대 이하(48.3%)가 가장 높았고, 30대(45.9%), 40대(36.4%), 50대(34.9%), 60대 이상(33.8%)의 순이었다. 반면 국내 여행 선호 비율은 50대(42.7%), 60대 이상(42.4%), 40대(41.5%), 30대(33.8%), 20대 이하(28.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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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K-바캉스 캠페인'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팔도마블 주사위를 던지고 있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 수요를 확대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뉴스1

국내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8.7점)보다 낮았다. 국내 여행이 해외여행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트 부족(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 집중(9%)’ 등이 꼽혔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관광지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35.6%)’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트 개발 및 홍보 지원(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 및 이동 인프라 확충(16.2%)’ ‘지역화폐·관광 바우처 등 관광 소비 지원금 제공(11.3%)’ 등의 순이었다.

올해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각각 87.6%, 60.4%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의 1회 평균 지출액은 54만3000원으로, 해외여행(198만2000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내수 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여행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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