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만회 접어도 거뜬"…삼성 폴드7·플립7, 사전판매 &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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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15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7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7’에 탑재된 패널이 50만회의 폴딩 테스트를 통과했다. 강력한 내구성을 입증한 폴드7·플립7은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04만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2일 폴드7에 탑재된 자사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글로벌 인증업체 ‘뷰로 베리타스’의 50만회 폴딩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폴딩 테스트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펴는 내구성 테스트다. 뷰로 베리타스 측은 “상온 25도 조건에서 13일간 진행됐으며, 50만회 반복 폴딩에도 패널은 모두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20만회이던 테스트 기준을 50만회로 상향 적용했는데도 테스트를 통과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50만회는 하루 평균 100번 정도 접고 펴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10년 이상, 하루 200번 이상 접고 펴는 헤비 유저(사용 빈도가 많은 이용자)도 6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폴드7의 접었을 때 두께는 8.9㎜, 무게는 215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그럼에도 내구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OLED에 방탄유리 원리를 활용한 덕분이다.

방탄유리에는 강화유리와 특수 플라스틱 필름이 여러 겹 붙어있는 다층 구조가 적용되는데, 총알이 날아와 부딪힐 때 유리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필름은 탄성을 통해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방호력을 높인다. 폴드7용 OLED 패널은 내부 각 층에 기존 제품 대비 복원력이 4배 이상 향상된 특수 점착제를 적용, 탄성을 높여 충격 흡수율을 끌어올렸다. 가장 바깥에서 패널을 보호하는 초박막강화유리(UTG)의 두께도 기존보다 50% 늘렸다.

판매는 호조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에서 지난 15~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폴드7·플립7 사전판매에서 총 104만대를 판매했다. 2년 전 출시된 폴드5·플립5의 사전 판매량(102만대)을 넘어서면서 폴더블폰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작인 폴드6·플립6의 사전판매량은 91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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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사전판매에서 폴드의 비중이 전체의 60%로 플립을 넘어선 점도 눈에 띈다. 2019년 이후 플립보다 폴드 판매가 우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에선 플립 모델의 비중이 60% 이상이었다.

다만 두 제품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플립7은 전작과 같은 148만5000원(256GB), 164만3400원(512GB)으로 가격이 유지된 반면, 폴드7은 전작보다 각각 14만9600원 인상된 237만9300원(256GB), 253만7700원(512GB)으로 책정됐다. 플립 대비 약 100만원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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