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장관 임명 안 됐는데…"강선우, 여가부서 업무보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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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면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뉴스1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아직 취임하지 않았는데도 여가부로부터 공식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이후 대통령실이 임명 수순을 밟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사실상 취임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일 대통령실의 장관 인선 관련 브리핑 이후부터 여가부 내 부서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당시 브리핑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발표하면서 '강 후보자 임명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여가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인사청문회가 끝났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기일도 정해졌으니 (강 후보자) 임명 절차가 그대로 진행되는 거로 알고 있다"면서 "장관 임명되면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니 이에 맞춰 공식 보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는 "여가부에 정식 출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업무 보고 받고 취임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여가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여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내에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강 후보자가 벌써 장관 임명장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나쁘고 취임도 못 하고 있는데 벌써 업무보고를 받는 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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