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 없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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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 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베니스 영화제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2012, 김기덕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 박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문), '친절한 금자씨'(2005, 경쟁부문) 이후 세 번째로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경쟁부문 초청은 20년 만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17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중산층 남성의 해고 후 생존기를 담은 소설 『액스(The Ax)』(1997, 도널드 웨스트레이크)를 한국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한 장면. 사진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사진 CJ ENM
25년 간 근무한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한 직장인 만수(이병헌)가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녀, 그리고 힘들게 마련한 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재취업 경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이병헌과 손예진을 비롯해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 이후 20여 년 만에 박 감독과 재회한 이병헌은 이달 초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가슴에 오래 남을 묵직한 주제와 메시지가 있다. 블랙 코미디 장르의 개성도 있어 많이 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고 베니스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국내에선 9월 개봉한다.
한편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도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가여운 것들'(2023) 등을 선보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어쩔수가없다'의 투자배급사인 CJ ENM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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