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내란 특검, 이상민 25일 소환 통보…단전·단수 의혹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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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이 지난 2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뉴스1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핵심 피의자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오는 25일 소환해 조사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25일 출석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으라고 이날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특정 언론사 등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소방청에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JTBC, MBC, 여론조사기관 등이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당시 대통령실 대접견실 테이블 위에 놓인 문건을 보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내용이 기재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17일 이 전 장관의 주거지와 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 내 집무실, 소방청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지난 18일엔 황기석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22일엔 이영팔 소방청 차장 등 행안부·소방청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단전·단수 지시가 이뤄지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수사기관 조사 및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 등에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 ‘윤 전 대통령에게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지 않았고, 조지호 경찰청장이나 허석곤 소방청장 누구에게도 지시를 하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거짓 증언을 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이 전 장관은 계엄 해제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민정수석,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함께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서 만나 2차 계엄 또는 계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단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사적 친분 모임’임을 주장하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안가 회동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5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새로 만들어 한 전 총리 등에게 서명을 받은 정황 등에 비춰 회동의 실제 성격 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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