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폴란드 앞바다서 대규모 원유·가스전 발견…“10년내 유럽 최대량”

본문

17532013019642.jpg

지난 2017년 6월 8일(현지시간) 폴란드 북서부 항구도시 시비노우이시치에서 출항하는 LNG 유조선 ‘클린 오션’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확인된 매장량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석유가 폴란드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PAP통신과 TVN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유전탐사업체 CEP는 폴란드 북서부 항구도시 시비노우이시치에에서 약 6㎞ 떨어진 발트해 해역에서 석유환산 매장량 약 2억 배럴(1배럴=158.9L)에 달하는 유전과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EP는 이번 매장지가 폴란드 내에서 확인된 유전 중 추정 매장량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발견된 최대 규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기후환경부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석유와 가스의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3∼4년 안에 상업 생산을 시작해 국내 연간 석유 수요의 4∼5%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발트해 연안과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 인근에 소규모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자국의 석유 매장량은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TVN은 전했다.

유전이 발견된 해역은 폴란드와 독일의 국경이 맞닿은 발트해 섬 우제돔(폴란드명 우즈남) 인근으로, 양국에서 모두 인기 있는 관광지다.

롤브 스카르 CEP 사장은 “이것은 CEP와 폴란드 에너지 양쪽에 역사적 순간”이라며 “발트해의 지질학적·에너지적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크시스토프 갈로스 폴란드 국무부 차관도 “국가 에너지 독립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외부 의존도를 줄여 폴란드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오염 우려로 인한 갈등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측 국경 도시 헤링스도르프의 이자벨 마리스켄 시장은 “앞마당에서 산업용 가스와 석유를 채굴하는 건 우리 고향 마을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며 “헤링스도르프가 산업정책의 도박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36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