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방산·고배당’ 두 배 커진 한화ETF…“가상자산 기반 상품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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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이 23일 'PLUS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영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모두가 국장을 떠날 때 ‘국장을 지키는 전사’ 역할을 자처했는데, 코리아 프리미엄을 발굴하고자 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PLUS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ETF 리브랜딩 이후 K방산과 고배당주 등 대표 상품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대표상품인 ‘PLUS 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지난 22일 기준)은 1조5020억원, ‘PLUS K방산’은 1조2420억원이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 명칭을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변경하고, 상품전략을 바꿨다. 그 덕분에 PLUS 브랜드 론칭 당시 3조6000억원 규모였던 운용자금(AUM)이 현재 6조4000억원 규모로 약 2배로 늘었다. 최 CMO는 “대형사들의 ETF 상품을 후발회사들이 쫓아가거나, 매월 새 ETF 상품을 상장하는 업계 트렌드에서 벗어난 것이 질적인 성장과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데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한화운용은 다음 단계로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가 논의 중인 만큼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 CMO는 “테크전쟁 다음은 금융전쟁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가상자산을 고민하고 있다”며 “곧 스마트폰의 지갑(스마트월렛)에서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토큰 형태로 투자하는 시대가 올 것인데, 그 시장에서 주효한 플레이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에 없던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 한화운용 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 등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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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상무)이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상품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올해 상품 계획에 대해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상무)은 “5%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배당형 ETF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당 ETF를 오는 9월 국내 처음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면서도 현시점의 배당을 극대화하는 ‘PLUS 미국고배당주’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금 본부장은 시장 전망에 대해 “방위산업은 디스플레이·화학·정유 등과 달리 중국과 경쟁하지 않는 무풍지대”라며 “인공지능(AI)은 앞으로 변하지 않는 ‘메가 트렌드’라는 전제가 있고, 그 뒤엔 에너지 경쟁이 있다. 미국이 원전 밸류체인을 복원하는 만큼 변화에 주목해 관련 상품을 단계적으로 상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을 위해 주식 기반 외에도 채권·부동산 등 이종자산을 섞은 맞춤형 연금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원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향후 1년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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