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집사’ 배우자 소환… 투자금 46억 흘러간 차명회사 사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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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일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48)씨의 배우자 정모씨를 23일 소환했다. 정씨는 김씨가 차명으로 IMS모빌리티 지분을 보유했던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IMS모빌리티에 들어온 투자금 중 46억원을 받고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관여한 부분을 물을 예정이다.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의 아내 정 모 씨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남편 김예성씨는 베트남 체류
정씨는 이날 “남편이 차명 법인을 통해 46억원을 챙긴 의혹이 맞는가” “현재 남편이 어디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현재 자녀들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에 체류 중이다. 지난 4월 김씨가 먼저 출국한 이후 정씨 역시 이달 초 베트남으로 가려고 했지만, 출국금지가 내려지면서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정씨가 사내이사로 근무한 이노베스트코리아를 김씨 회사로 특정했다. 이 회사의 명의상 대표는 김씨와 친분이 있는 윤모씨지만 실제론 김씨가 설립부터 운영까지 모두 도맡았다. 김씨가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IMS모빌리티의 지분을 이노베스트코리아로 옮기면서 자신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윤씨를 대표이사로 등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 등 대기업들이 184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46억원이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됐다.
특검팀은 김씨 소유 지분이 김 여사 측의 차명 지분일 가능성이나 김씨가 지분을 팔고 나오면서 받은 돈 일부가 김 여사 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김 여사에게 돌아간 돈은 없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 잔고증명서 위조 재판 이후론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씨가 특검 출범 직전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씨는 이날 조사에서 “자녀들이 베트남 국제학교에 입학 예정이라 부모 동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김씨가 한국으로 돌아와 조사를 받겠다는 취지다.
특검팀은 이날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회사에 대한 조사도 확대했다. 이날 오전엔 IMS모빌리티 투자 당시 근무했던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가 특검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소환해 IMS모빌리티 투자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30억원, 경남스틸 10억원, JB우리캐피탈은 1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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