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23일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스스로 결단을 내려라”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동료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자녀 조기 유학,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 그러나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빚은 강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2일엔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강 후보자 역시 대통령실 브리핑 직후인 지난 주말 여가부 내 부서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등 사실상 취임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에도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23일엔 성균관대 겸임교수 재직 중 무단결강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