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美듀폰 반독점 조사 중단…미·중 스톡홀름 3차 담판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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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미국 듀폰 차이나의 반(反)독점 조사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AMR 홈페이지 캡처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22일 미국 듀폰이 세운 듀폰 차이나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를 잠정 중단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제3차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앞두고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듀폰 차이나에 대한 조사는 지난 4월 시작됐다. 미국이 4월 2일 중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틀 뒤인 4일 듀폰 차이나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중화권 언론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듀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PI) 필름 등 주요 분야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다. 듀폰의 OLED 소재는 한때 세계 2위를 기록했고,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도 중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듀폰 차이나의 영업 수익은 23억4500억 달러(약 3조2400억원)로 듀폰 전세계 수입의 20%를 차지한다. 듀폰이 중국에서 독점행위를 했다고 인정될 경우 연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고 사업 조정 및 자산 매각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월 런던에서 제2차 경제무역 회담을 마친 뒤 화해 모드로 돌아섰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재개를 허가하고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칩 설계 소프트웨어(EDA) 판매 금지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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