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국내 출시...점유율 70% 위고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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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가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 ‘위고비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인 만큼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릴리는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이중작용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2.5mg·5mg)를 다음 달 중순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가 처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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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사진 일라이릴리

이번 마운자로의 출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흔들릴지도 관심사다.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79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73.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398억원을 찍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모두 GLP-1계열이지만마운자로는 GIP 작용까지 더했다. 주 1회 투여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억제, 위 배출 지연, 식욕 억제 작용을 하며 혈당과 체중을 함께 관리해주는 효능이 있다. 72주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월 평균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바 있어,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선전에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마운자로가 지난해 12월부터 위고비의 판매량을 따라잡았다.

앞서 마운자로는 2023년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나 글로벌 공급량 부족으로 국내에서 1년 이상 판매가 미뤄졌다.

한국릴리 존 비클 대표는 “당뇨병과 비만은 상호 연관된 만성질환이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국내 허가 범위 내에서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마운자로를 공급하고,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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