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 월 700명 아래로...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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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규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 월간 역대 처음으로 7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아파트 매물 현황 모습. 뉴스1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699명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협회가 2015년 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7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941명, 휴업한 공인중개사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4개월째 이어졌다.
부동산 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내려가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화한 이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폐업(5715명)과 휴업(665명)을 합친 숫자가 신규 개업(5027명)보다 많았다.
실제 영업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1만951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946명) 수준이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약 55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이다.
휴·폐업 역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000명 넘게 나오고 있다. 지방 경기 침체에 더해, 최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까지 겹치면서 중개시장 위축 흐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신규 개업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공급 정책이 없다면 중개업계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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