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겨냥…특검, ‘무명의 해병’ 이관형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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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최초 제보자라고 밝힌 이관형 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의 서울 서초구 사무실을 찾아 이 특검에게 전달하려 했던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씨는 "수사 개시 전 참고해야 할 사항을 총 15개 문서 77쪽의 자료 5부로 준비했고 임 전 사단장을 대신해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 편 이 특검은 이날 이 씨가 면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하겠다"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혔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4일 오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 관련해 이관형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씨는 과거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했다고 주장하다가 다시 ‘제보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6시20분쯤부터 수사관 등을 투입해 이씨의 자택,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씨의 휴대전화 2대, 메모지, USB 등을 압수했다고 한다.

이씨는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이 연루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의 참고인 신분이라고 한다. 이 대화방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씨, 사업가 최모씨, 변호사 김규현씨, 경찰관 최모씨 등 해병대 출신 선후배 5명이 속해있다. 이 중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임 전사단장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경기 성남 분당 소재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11일엔 채팅방 구성원인 현직 경찰관 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근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구명로비 의혹 관련해 협조요청을 했다. 과거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장경태 의원실에 제보했다가 제보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관형씨의 주장 등을 교차 검증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임 사단장이 대구지검에 제출한 진술서’ 등 자료가 담긴 가방을 갖고 와 “특검을 만나 사건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단체 대화방을 만든 인물인 송씨는 “해병 선·후배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 주면 좋겠다 생각해서 모였다”며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약속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것 외에 전체 모임을 갖진 않았다”고 했다. 최씨 역시 “2005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인연으로 단톡방에 초대됐지만, 한 달쯤 뒤 방을 나왔다”며 “이 전 대표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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