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軍서열 1위' 합참의장 극비조사…드론 평양침투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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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일본 통합막료장 의장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무인기 평양 침투 작전’ 관련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해군 대장)을 지난 20일 대면 조사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 의장은 현재로서는 참고인 신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김 의장을 상대로 지난해 10~11월 이뤄진 무인기 평양 투입 작전 관련 보고 체계 및 어떻게 준비되고 실행된 작전인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는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가 아닌 국방부 감찰단에서 이뤄졌다. 김 의장이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 신분인 점을 고려해 특검팀은 언론에 드러나지 않게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박 특검보는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극도로 보안이 필요한 조사 대상자에 대해선 군 영내에서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무인기 작전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힌 뒤 경례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에 해당 작전을 지시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인기 평양 침투 작전이 합참 승인 하에 정상적인 지휘 체계 하에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합참은 드론사에 대한 지휘통제 권한을 갖는 한국군 최상위 작전지휘부다. 이와 관련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특검팀 조사에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승인을 받은 정상 작전이었다고 진술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이던 지난해 6월 김 사령관이 합참을 배제하고, 김 전 장관과 관련 논의를 했는지도 쟁점이다. 특검팀은 김 사령관이 지난해 5~6월쯤 김 전 장관과 만난 정황을 김 사령관 구속영장에 적시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시점에 해당 작전이 논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드론사 내부 제보에 따르면 합참은 김 전 장관 취임 직후 9월 이후에서야 해당 작전을 알았다고 한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 22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무인기 평양 침투 작전에 대해 “드론사 작전이라 아는 바가 없다”며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드론사 방첩대가 무인기 평양 침투 작전을 사전에 인지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 여 전 사령관이 해당 작전을 알고 있고, 은폐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반박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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