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포함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상호의 고발뉴스,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소속 기자들이 대통령실 기자단에 합류한다고 한다”며 “자나깨나 이재명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순도를 감별하며 틈틈이 물건도 파는 친명 유튜버들이 대통령실 기자실에서 활개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의 출입 목적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좌표를 찍고, 질문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조롱거리로 만든 뒤, 정부 대변인이 홍보성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서비스’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친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미 대통령실 기자들의 질문을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 조롱하고 왜곡된 내용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들에게 완장을 채워 직접 기자실 질서를 잡게 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그렇다면 보수 유튜브 채널도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뉴스공장 등에 맞대응하려면 신의한수, 고성국TV, 펜앤마이크 등도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연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정치 성향이 아닌, 해당 언론사의 취재 역량과 보도 실적 등 객관적인 요건에 따라 심사해서 출입 여부를 판단한다"며 "출입을 승인한 매체는 모두 정식 언론사로 등록된 곳으로 취재 조직과 정상적인 보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유튜버 출입’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대통령실 출입 관련 규정은 기존 기자단 및 외부 전문가들과의 수 차례에 걸친 숙의 과정을 거쳐 전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했다"며 "다른 기자에 대한 조롱이나 비방이 발생할 경우 그 행위는 엄정히 다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