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한호우 피해' 산청서 유실된 소, 진주까지 떠내려왔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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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로 경남 산청의 축사에서 떠내려와 진주에서 발견된 소. 연합뉴스
극한호우 피해가 큰 경남 산청군의 한 축사에서 유실된 소 한 마리가 진주까지 떠내려왔다 구조됐다.
25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진주시 대평면 신풍리 일대에서 물에 떠내려온 소 한 마리가 돌벽 쪽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이번 극한호우로 발생한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으려 수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종자가 하천을 따라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주시 진양호 부근을 수색하던 중 소 한 마리가 물에 몸이 절반 정도 잠긴 채 서 있는 모습이 경찰 눈에 띈 것이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진주시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소를 구출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소 무게가 수백㎏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배로 구조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경찰 등은 소의 뿔에 끈을 맨 뒤 헤엄쳐 나오도록 유도해 구조했다.
경찰은 소귀에 부착된 개체식별번호를 토대로 이 소가 산청군 단성면에서 축산업을 하는 60대 A씨 소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산청에 내린 폭우로 A씨 축사가 유실되면서 진주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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