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지율 10%대' 한파 닥친 국힘…&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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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 주자.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장동혁·안철수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8·22 전당대회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직전 대선 출마자와 중진 의원뿐 아니라 초·재선 의원과 원외 인사까지 잇따라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은 침체된 가운데 당권 경쟁은 후끈한 모양새다.
뚜렷한 ‘1강 후보’가 없는 데다 6·3 대선 패배 이후 극우 논란이 겹치며 국민의힘에선 너도 나도 당권 도전에 나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26일 오전까지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총 7명에 달한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0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이어 6선의 조경태 의원, 재선의 장동혁 의원, 초선 주진우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의원도 다음 주 중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원외에선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소통관을 찾은 조경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권 도전이 속출하는 건 선거를 압도할만한 ‘넘사벽’ 후보의 부재 때문이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21일 진행한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615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포인트)에서 김 전 장관 지지율은 33.7%였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20.1%), 장 의원(11.5%), 나경원 의원(11.2%), 안 의원(7.1%), 조 의원(5.8%) 순으로 나타났다. 김 전 장관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한 전 대표와 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당심에 따라 ‘1강’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구도인 셈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해 유력 주자들이 불출마를 하면서 확실한 1위 후보를 단정할 수 없게 됐다”며 “이 때문에 군소 후보들이 난립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 입당을 계기로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반전한길)’ 구도가 형성된 것도 연쇄 출마에 영향을 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 세력 간 결집을 위해 각 진영에서 여러 후보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유력 후보로 교통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조경태 의원은 전씨 출당을 주장하는 안철수 의원 등 당내 혁신파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반면 아스팔트 우파 지지를 받는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전 장관은 한목소리로 전씨의 출당에 반대하는 등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흥행 참패를 우려하던 당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인사는 “‘대권 주자 대 초·재선 의원’, ‘주류 대 비주류’ 등 여러 구도로 흥행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7.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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