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미국은 피 나눈 혈맹…한반도 자유·평화 굳건히 지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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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신속하게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사령부를 창설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9000명의 용사들을 파병하여 3만6000여 명이 전사하고, 9만2000여 명이 다쳤으며, 8000여 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다시 한번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의 상징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75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사한 이들의 숭고한 넋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2022년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미국과 함께 ‘추모의 벽’을 공동으로 건립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있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을 기리고, 참전국들과의 연대를 다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 나가고,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한·미 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엔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보좌관 등 미국 당국자들과 함께, 존 틸러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NMF) 이사장 및 유엔 참전국 현지 국방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시한(8월 1일)을 닷새 남겨 놓고 막판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주 출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머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접촉하고 있다. 오는 31일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각각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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