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크 오현규(왼쪽)가 새 시즌 개막전부터 선제골을 터트렸다. [AFP=연합뉴스]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 공격수 오현규(22)가 2025~26시즌 유럽파 태극전사 1호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의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리그 개막전 클뤼프 브뤼허전에 선발출전했다. 전반 9분 오현규는 왼쪽에서 가운데로 공을 치고 들어가 아크 부근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터닝슛을 쐈다. 공은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의 ‘기대 득점(xG·expected goals)’은 0.2로, 10번 찰 때 2번 들어갈 정도의 골이었다.

헹크 오현규가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현규는 올 시즌 유럽프로축구에서 뛰는 한국선수 중 공식전 1호골을 터트렸다. 벨기에는 다음달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시즌을 보름 정도 빨리 시작했다.

오현규는 이날 후반 25분까지 70분간 뛰었고, 헹크는 아쉽게도 후반에 2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6점을, 풋몹은 팀내 2번째 높은 7.7점을 줬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 출전했는데도 12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새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토르스텐 핑크 헹크 감독은 오현규를 주전 센터포워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오현규는 올여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관심을 받았지만 팀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 21골을 터트린 헹크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는 이날 교체출전에 그쳤다. 아로코다레는 AC밀란, 아탈란타, 풀럼 등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오현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4골을 터트렸고 본선에서도 주전 공격수 꿈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