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자민·공명에 유신회도 연정 참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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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 2야당인 일본 유신회 내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에 참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유신회의 지역 기반인 오사카를 수도인 도쿄에 이은 ‘부(副)수도’로 격상한다는 조건을 내걸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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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 지사가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개막한 지난 4월 13일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정 참여 목소리는 유신회 지도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유신당의 창립자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이 지난 21일 한 방송에 나와 “연정에 들어가 부수도 구상을 실현해주길 바란다”고 한 데 이어, 현 대표이자 오사카부 지사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역시 이튿날 “도쿄 집중 문제와 국가의 위기관리, 경제 성장을 생각하면 부수도 조성이 중요하다”며 “법안을 만들어 여당에 제안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오사카는 현재 일본의 행정구역 체계인 도(都)·도(道)·부(府)·현(県) 중 부(府)에 해당한다. 유신회 내부에선 오사카를 도쿄도처럼 도(都)로 격상해 재해 발생 시 수도권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도쿄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지닌 도시권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사카 부수도 구상엔 유신회의 노림수도 깔려있다. 유신회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간사이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정당이었으나, 최근 선거에선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 사이 국민민주당, 참정당이 간사이 지방에서 세를 넓혀갔다. 이런 상황에서 부수도 구상으로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의 지지세를 회복하고, 연정 내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게 유신회의 노림수인 것이다. 또 유신회와 자민당의 공약에 공통점이 많다는 점도 한 이유다.

다만,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참패 이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거취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유신회가 당장에 연정 참여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본 정가의 관측이다. 일단 유신회는 이시바 총리의 진퇴 여부 등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가 “사퇴할 필요는 없다”(47%)고 한 응답자가 “사퇴해야한다”(41%)는 답변 보다 더 많았다고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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