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 스칸디나비아 공격수 전성시대...요케레스, 이사크, 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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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요케레스가 전매특허인 깍지 낀 양손으로 입을 가리는 ‘마스크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27일 ‘스웨덴 괴물’ 빅토르 요케레스(27)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최근 3시즌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이적료 7300만 유로(1352억원)를 썼다. 요케레스는 지난 두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무려 97골(102경기)을 터뜨렸다.
요케레스도 아스널행을 간절히 원했다. 스포르팅이 원하는 이적료를 아스널이 지급할 수 있도록 아스널에서 받을 연봉 중 일부(약 32억원)를 포기했다. 특히 이적을 반대한 여자친구(이네스 아귀아르)와도 헤어졌다. 아귀아르는 포르투갈 출신 모델로 스포르팅 팬이다.

아스널에 입단한 요케레스가 전매특허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요케레스 SNS]
요케레스는 깍지 낀 양손으로 입을 가리는 ‘마스크 골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영화 ‘배트맨’ 속 악당 베인의 대사(“내가 가면을 쓰기 전까지 아무도 관심 없었지”)에서 따왔다. 무명 선수에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도약했음을 뜻한다.

스웨덴 출신 뉴캐슬 공격수 이사크. [로이터=연합뉴스]
또 다른 EPL 팀 리버풀도 이적료 1억2000만 파운드(2222억원)를 마련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20골 이상 넣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26·스웨덴)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두 차례나 EPL 득점왕(2023, 2024년)에 오른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25·노르웨이)까지, EPL의 지난 시즌 1~3위 팀 주 공격수를 북유럽 출신이 휩쓸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스무스 호일룬(22·덴마크)도 북유럽 출신이다.

노르웨이 출신 맨시티 공격수 홀란. [EPA=연합뉴스]
영국 더 타임스와 통계업체 옵타는 이와 관련해 최근 ‘인구 2200만명에 불과한 스칸디나비아에서 최고 센터 포워드가 나오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북유럽인은 평균적으로 크다. 요케레스(1m89㎝), 이사크(1m92㎝), 홀란(1m95㎝)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체격과 힘으로 승부하는 ‘정통 9번’ 스트라이커다. 덴마크도 대부분의 팀이 ‘정통 9번’의 역할이 중요한 4-3-3포메이션을 쓴다.
또 잉글랜드 유스팀의 경우 볼 점유율과 패스워크를 중심으로 어린 선수의 득점 본능을 억누른다. 반면 북유럽에서는 공격수를 중원까지 내리지 않고 대신 전방에서 주도적으로 몸싸움을 통해 득점하도록 맡긴다. 게다가 스칸디나비아 3개국 리그는 22세 이하 선수의 출전 시간이 16~20%에 달한다. 요케레스, 이사크, 홀란 모두 자국 리그의 소규모 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노르웨이는 1800개의 인조잔디 구장에서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공을 찰 만큼 인프라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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