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투자 1조원대 유치, 첨단 자족도시 남양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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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4만명의 남양주시를 첨단산업단지를 갖춘 인구 100만명의 첨단 자족도시로 탈바꿈시켜 가고 있습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 24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주 시장은 “이를 위해 첨단산업단지를 갖춘 왕숙신도시(1268만㎡)를 비롯해 양정역세권 206만㎡, 진접2지구 129만㎡ 등 총 1600만㎡ 규모로 여의도 4배가 넘는 면적에서 대규모 도시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왕숙신도시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의 1.7배인 수도권 최대 규모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나서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 등 앵커 기업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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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 24일 남양주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첫 공공분양을 앞두고 있는 왕숙신도시는 GTX-B노선과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과 첨단산업 기능이 집약된 수도권 동북부의 미래형 자족도시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남양주시

우선 카카오는 3만4000㎡ 부지에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000억원이다. 내년 착공,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3만㎡ 부지에 미래형 통합 IT(정보기술) 센터인 ‘디지털 유니버스’를 건립한다. 3만㎡에 5500억원을 투입해 이르면 내년 공사를 시작,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주 시장은 앵커 기업 유치 비결에 대해 “자족도시 실현과 일류기업 유치를 위해 ‘남양주시 1호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중앙정부, 기업, 유관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협력을 끌어낸 결과”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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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카카오,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

주 시장은 기업 투자유치 성공 요인으로 기존 70만㎡에 50만㎡를 추가해 수도권 최대 규모인 120만㎡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한 점을 꼽았다. 그는 “이를 통해 첨단산업 집적 효과를 유도해 관련 기업의 유입이 촉진됐고, 직접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하고 협의해 대용량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호 영업 사원이라는 생각으로 뛰어다닌 결과 GTX-B 노선 착공, GTX-D·E·F·G 노선 남양주 주요지역 반영, 별내선(8호선) 개통, 9호선 남양주 연장 기본계획 승인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성과도 거뒀다”고 했다

남양주시는 두 곳의 앵커 기업 투자유치만으로도 총 1조1500억원 투자, 9234억원 부가가치 유발 및 6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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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신도시 첫 공공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25일 별내동에서 열린 ‘남양주왕숙 주택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사진 남양주시

주 시장은 왕숙신도시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첫 공공분양을 앞둔 왕숙신도시는 GTX-B노선과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과 첨단산업 기능이 집약된 수도권 동북부의 미래형 자족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점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공공성과 정주 여건 향상을 최우선에 두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왕숙신도시를 수도권 동북부의 대표 미래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왕숙신도시는 약 7만5000세대 규모로 조성 예정이며, 시는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본청약,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A1·A2 블록 공공분양주택은 다음 달 4일부터 본청약이 시작되며, 입주 시기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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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시장(가운데)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왼쪽), 장희철 LH(경기도시주택공사) 남양주사업본부장이 지난해 12월 23일 남양주시청에서 디지털 유니버스 투자유치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

주 시장은 “앞으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추가 기업유치를 통해 AI 기반 클라우드 밸리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대규모 기업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남양주시와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쟁력과 투자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미래산업 선도기업을 추가 유치해 일자리가 넘쳐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임기를 11개월 남겨 둔 주 시장은 “아울러 정약용 브랜드 사업, 맨발 걷기길 조성 등 남양주만의 정체성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시책도 함께 추진 중”이라며 “시민들과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남양주의 미래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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