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의 기업] AI 쓰레기통·그린패스…환경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발굴하고 창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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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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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2025년 환경데이터 활용 및 분석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직무대행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는 ‘2025년 환경데이터 활용 및 분석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창업 기회로 연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공모전은 ‘활용’ 부문과 ‘분석’ 부문으로 나뉘며, 활용 부문은 다시 아이디어와 제품·서비스 부문으로 세분화된다. 올해는 총 341개 팀이 참가해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18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은 ‘HTPeo’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혼합율·오염도 기반 환경데이터 분석형 분리배출 플랫폼’을 제안했다.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 분리수거 쓰레기통 ‘웨이스트 핸들러(Waste Handler)’다. AI가 쓰레기의 재질·오염도를 분석해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고, 분리배출 안내와 함께 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HTPeo팀 강우혁 대표는 “AI로 폐기물의 가치를 정량화해 자원순환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함께 그린’팀이 개발한 친환경 실천 서비스 앱 ‘그린패스’가 선정됐다. 걷기·자전거·대중교통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자동 인식해 탄소 감축량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게임적 요소와 실질적 보상을 더해 일상 속 탄소 저감을 유도한다. 분석 부문 대상은 ‘수질 ’ 팀의 ‘그래프 신경망 기반 수계 네트워크 구축 및 수질 리스크 지수 개발’ 제안이 받았다.

본선에 진출한 18개 팀에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됐다. 수상 팀은 향후 녹색창업지원사업(에코스타트업) 서류전형 면제,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 시 가점 부여, 녹색융합클러스터 입주 우선권,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본선 추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환경데이터 활용 및 분석 공모전은 창의적인 환경 해결책을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수상작이 실제 창업과 사업화,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도 펼치고 있다. 예컨대 2022년 대상팀 ‘지오그리드’는 스마트 수질 관제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1억5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고, 같은 해 최우수상을 받은 ‘몬테넘’팀은 바코드 기반 분리배출 앱으로 SKC·지자체와 협업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직무대행은 “수상작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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