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난 여성을 안 그려" 엡스타인에 외설적 편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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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여성을 그리지 않는다"며 엡스타인과 관련한 루머를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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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착취'로 수감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생일에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축하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선물한 축하 편지로 추정되는 편지와 관련된 보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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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5일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림. 이 그림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그려서 자선행사에 기부했던 것으로, '네이트 D. 샌더스 경매'가 경매에 내놓았다. [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키어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트럼프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특히 여성 그림은 안 그린다. 그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자선행사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건물 하나 그려달라'고 하면 줄을 4개 긋고 그 위에 작은 지붕 얹어 그리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건물 그림은 자신이 2000년대 초반에 자선단체에 기부했던 스케치들이 경매에 나오면서 논란이 되자 해명을 위해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 수사 기록이 담긴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그 파일들은 4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를 운영했던 사람들에 의해 관리됐다"며 "그들이 뭔가 갖고 있었다면, 그걸 벌써 공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파일을 관리한 사람(바이든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전 민주당 대선 후보)과 맞붙었다"며 "그들이 뭔가 있었다면 내가 바이든을 (대선 레이스에서) 압도하고 있을 때 왜 안 썼겠나"라고 되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엡스타인 섬으로의 초대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거절했던 게 내 인생의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 난 절대 그의 섬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거기 28번인가 갔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이던) 래리 서머스도 갔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의 사면에 대한 질문에 "난 사면권이 있지만, 아무도 이를 건의하지 않았다"며 "지금 그것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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