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이 미래다] “체험형 오픈 실습공간 중심으로 ‘K-컬처’의 허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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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의 비전과 계획 전주대학교 박진배 총장에게 듣는다
실습·창작·소비 하나된 공간 조성
기획과 운영 등 전 과정 직접 경험
특성화·융합형 학문 생태계 구축

박진배 전주대 총장은 실현 가능한 전략과 지역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컬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전주대학교]
전주대학교가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대학 중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비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형 사업이다. 전주대는 호원대와 연합체제로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대학’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제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배 전주대 총장에게 글로컬대학의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 글로컬대학 비전이 궁금하다.
- “전주대는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Culture Gateway, K-Life Campus 실현’이라는 비전을 통해 K-푸드, K-콘텐츠, K-웰니스, K-테크를 아우르는 체험형 오픈 실습공간인 ‘K-Life STARdium(K-라이프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K-컬처 허브가 되고자 한다.”
- ‘K-라이프 스타디움’은 기존의 교육 공간과 어떻게 다른가.
- “실습, 창작, 소비가 하나로 융합된 오픈 실습 공간이다. 학생들은 기획부터 제작,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실습 결과물을 국내외 방문객을 비롯한 실제 수요자에게 제공한 뒤 피드백을 교육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실습 경험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및 시장 진출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학교기업’과 ‘협동조합’ 방식을 언급했다. 이런 방식은 교육 및 지역사회에 어떻게 작용할까.
- “학생들은 학교기업을 통해 경영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 실무 능력을 키우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민주적 운영과 수익 공유 원칙을 기반으로, 실습 결과물이 산업으로 연결되고 성과가 공정하게 분배된다. 특히 수익의 일부는 글로컬 기금으로 적립돼 지역사회에 재투자되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각 대학의 특성화 분야가 있을 텐데.
- “전주대는 1999년 문화관광대학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4년제 대학 최초 한식조리학과를 신설했다. 외식산업조리학과 신설과 한식조리특성화대학 선정, 국제한식조리학교 설치를 통해 식문화 산업을 선도해왔다. 또한 교육부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전통문화콘텐츠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및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선정되고 전북 카카오클라우드디지털혁신센터를 대학에 유치해 미래형 콘텐츠 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호원대는 2006년 공연미디어학부, 실용음악학부 신설에 이어 2019년 국내 4년제 대학 최초 K-팝 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아째르, 아플러스, 지플린 등 학생 K-팝 그룹을 데뷔시켰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원캠퍼스사업 2년 연속 선정, 국가유산청 군산미디어아트 사업 등을 통해 K-컬처 분야의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글로벌 역량과 확산 경험은 있나.
- “전주대는 한식과 태권도, 호원대는 K-팝을 통해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유럽을 비롯한 44개국 대한민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에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졸업생 90명이 관저조리사로 근무하며 한식 외교관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전주대 태권도 시범단 ‘싸울아비’는 영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 골든 버저 수상, 이탈리아·러시아 등 세계 오디션 파이널리스트 및 준우승을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호원대는 걸그룹 ‘아째르(Azer)’ 등을 통해 K-팝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K-팝 학과 학생들의 글로벌 K-팝 행사 참여, 공연미디어학부 학생들의 대만 공연 등으로 한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글로컬대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나.
- “올해 신입생 모집부터 자유전공학부 신설과 인문콘텐츠대학과 경영대학 통합 선발 등을 통해 학생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사회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시작했다. 2026학년도부터는 학사구조를 크게 ▶K-컬처 ▶첨단공학 ▶휴먼사이언스 ▶교육 등 4대 계열로 재편해 특성화·융합형 학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유전공학부 정원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학부를 신설한다.”
- 본지정을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 “실현 가능성,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기여, 지속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실현 가능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글로컬대학 비전을 이행하고, 지역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5년간의 사업비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이 사업 모델이 지속할 수 있도록 자립화 모델을 구축해 그 성과가 지역 전반에 장기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 “전주대는 K-컬처를 통해 세계를 품는 ‘K-Culture Gateway’ 실현을 목표로 한다. 전주한옥마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전주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밝히신 ‘5대 문화강국 실현’과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 전북특별자치도 비전 ‘K-문화·체육·관광산업 거점’과 전주시 문화도시 지정 등과 발맞춰, 전주대는 K-컬처를 기반으로 국가, 지역과 함께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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