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 삼부 회장∙前대표 재소환…주가조작 369억 공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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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30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조사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표 기소 전 전‧현직 임원들의 주가조작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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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우크라이나 관련 회사와 허위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개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이 이를 통해 얻은 부당이득 규모는 369억원에 달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표 외에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과 이기훈 부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조 전 회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으면서 도주했다. 조 전 회장 역시 주가조작과 관련한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조 전 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작업을 설계한 것으로 지목된 이 부회장에게 5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특검팀의 남은 과제는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다. 당초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삼부 체크하고” 단체대화방 메시지와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구속된 이 회장은 김 여사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를 3차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과 함께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웰바이오텍에 대한 수사로도 확대하고 있다. 웰바이오텍 역시 삼부토건과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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