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졸음운전 사고 5년간 9559건…사망사고 8월에 최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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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차선 승용차와 충돌해 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8월에 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도 연중 8월에 가장 높았다.

경찰청이 최근 5년(2020~2024년)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사망자 252명 가운데 36명(14.3%)이 8월에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총 9559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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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망자는 1~5월 10명대 수준에서 6~7월 20명대로 증가하다 8월에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졸음운전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도 다른 달은 2명대 수준인 것과 달리 8월에 4.13명으로 높았다. 같은 달 졸음운전 외 교통사고 치사율(1.47명)의 2.8배 수준이다.

경찰은 8월에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주된 이유로 ‘무더위’를 꼽는다. 경찰 관계자는 “열대야로 잠을 설친 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졸음운전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여름에 차량 창문을 열지 않고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다니며 실내 공기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여름철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경찰은 “휴가철 고속도로 이용이 많아지고, 고속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고속국도에서의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10.81명에 이른다. 또 경찰은 “도로 형태가 단조로운 구간은 졸음운전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는 출발 전에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하고, 졸음을 느끼면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쉬어야 한다. 주기적인 차량 내 환기와 카페인 음료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운전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졸음운전 예방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교통안전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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