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韓 임상의사 수, OECD 끝에서 두번째…병상·외래진료는 '최다&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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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임상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두번째로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상 수와 외래진료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최근 발표한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건강 상태와 보건의료자원,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수치 전반을 담아 OECD가 매년 발표하는 데이터베이스다. 이번에 나온 자료는 대부분 2023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보건의료 인력 통계를 살펴보면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2023년 기준 한국이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집계됐다. OECD 국가 중에선 일본(2.65명)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3.86명)과 차이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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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이처럼 의사 수가 적다는 수치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과정서 주요 근거로 쓰인 바 있다. 지난해 9월 대통령실이 OECD 최하위를 찍은 임상 의사 수(22년 기준)를 두고 "의대 증원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국내 의학 계열(한의학 포함·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4명이었다. 이스라엘,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임상 간호인력(간호사·간호조무사) 수도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한국의 의료 공급·소비는 최상위권이었다. 23년 기준 병원 병상 수는 1000명당 12.6개로 OECD 국가 1위였다. 평균치(4.2개)의 3배에 달한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의료 장비 수도 다른 나라보다 많은 편이었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8회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경상 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9.1%)보다 다소 낮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른 나라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경상 의료비는 보건의료 서비스·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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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23년 기준 한국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남성 80.6세, 여성 86.4세)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81.1년)보다 훨씬 높은 상위권에 속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스위스(84.3년)와는 0.8년의 차이를 보였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대부분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과 교육 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한국도 꾸준히 늘다가 22년(82.7년)에 떨어지며 잠시 주춤했지만, 23년에 다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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