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공대 오기 전 테러 진압한다…육군·공군·경찰 '원팀' 이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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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16일 충청북도에서 보기 드믄 장면이 등장했다. 육군과 공군, 경찰이 뒤섞인 팀이 총을 들고 어딘가 뛰어갔다. 그리곤 건물에 진합한 뒤 격실을 수색했다. 기동사격도 했다.

다중테러대응전술(MACTAC) 훈련에서 육군과 공군 장병이 한 팀을 이뤄 격실 수색을 하고 있다. 공군 17전비
공군 제17 전투비행단과 육군 제37 보병사단, 국군 제337 방첩부대, 충북경찰특공대 30여명의 통합 대테러 훈련이었다. 이들은 육군·경찰·민간전문가로 꾸려진 전술 교관단의 지원 아래 근접전투(CQB)·다중테러대응전술(MACTAC) 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다중테러대응전술(MACTAC) 훈련에서 육군과 공군 장병과 경찰이 한 팀을 이뤄 이동하고 있다. 공군 17전비
CQB는 요즘 1인칭 슈팅 게임(FPS)을 통해 많이들 아는 개념이다. 그런데 MACTAC은 좀 낯설다. MACTAC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술이다.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나면 군과 경찰, 소속 제대를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작전팀의 최소 단위인 4명이 만들어지면 바로 대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중테러대응전술(MACTAC) 훈련에서 육군과 공군 장병이 한 팀을 이뤄 격실 수색을 하고 있다. 공군 17전비

다중테러대응전술(MACTAC) 훈련에서 육군과 공군 장병이 한 팀을 이뤄 격실 수색을 하고 있다. 공군 17전비
대테러 특공대가 현장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다 보면 인명 피해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4명이어야만 사주경계 다이아몬드 대형을 이룰 수 있다. MACTAC의 전제 조건은 경찰이나 군이 자주 공동 훈련을 벌여 합동 전술을 익히며, 통신도 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군경이 함께 MACTAC을 익힌 것이다.
17전비 기지방어훈련장에서 MACTAC 훈련을 한 16일엔 비가 쏟아졌다. 그렇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 팀이 돼 전술을 구사하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은 합동훈련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참가자들이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37사단 충용사격장에서 격실 진입 사격, 기동사격, 차량 근접전술 사격(VCQB) 훈련을 했다. 육군과 공군, 경찰의 합동 사격훈련은 전례가 없다. 실탄을 함께 쏜다는 건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굳다는 걸 의미한다.

옆으로 누워 쏘는 자세. 일반적 사격 자세와 매우 다르지만, 차량 근접전술 사격(VCQB)은 도시지역에서 은엄폐를 보장할 수 있다. 육군 37사단
VCQB는 각각 달리 주차된 차량을 이용했다. 차량마다 각각 다른 2가지 자세로 사격했다. 각 자세는 차량이 제공하는 최대의 은엄폐를 보장해 사수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적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자세였다. 일반 사격 자세와 아주 달랐지만, 도시 지역 작전에서 전술적인 이점이 많다는 평가다.

차량 근접전술 사격(VCQB) 훈련에서 옆으로 누워 사격하고 있는 공군 장병. 이렇게 해야 도시지역에서 은엄폐를 보장할 수 있다. 공군 17전비

차량 근접전술 사격(VCQB) 훈련에서 차량에 몸을 숨겨 사격하고 있는 공군 장병. 공군 17전비

차량 근접전술 사격(VCQB) 훈련에서 차량에 몸을 숨겨 사격하고 있는 공군 장병. 육군 장병이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공군 17전비
17전비 기지방호작전과장유주호 소령은 “최근 현대전이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전쟁이라 하더라도 전투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전투요원 개개인의 전술 수준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37사단 기동대대장 김민순 중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합동훈련으로 실전 대응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육군 37사단 사격장에서 전술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공군 장병. 공군 17전비
같은 지역에서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부대나 기관은 병종이나 소속을 가리지 않고 이 같은 통합 훈련을 주기적으로 해야만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이번 훈련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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